ISA 계좌의 세금은 종목을 파는 순간이 아니라 계좌를 해지하거나 만기를 맞을 때 계산됩니다. 그때까지의 이익과 손실을 계좌 단위로 합쳐 순이익을 구하고, 비과세 한도를 뺀 금액에만 세금을 매깁니다. 중간에 원천징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일반 계좌와 가장 다른 부분입니다.
연말에 손실 종목을 정리하면 세금이 줄어든다는 말은 일반 계좌 이야기입니다. ISA에서는 손실을 확정해도 계좌를 유지하는 한 그 해에 달라지는 것이 없거든요. 이 글은 계산 시점과 순서, 그리고 해지 전에 확인해야 할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1. 세금은 해지·만기 때 한 번에 계산됩니다
일반 계좌는 이자나 배당이 들어올 때마다 세금을 떼고 남은 금액이 입금됩니다. 소득이 생기는 시점과 과세 시점이 붙어 있습니다.
ISA는 소득이 생기는 시점과 세금을 내는 시점을 떼어 놓았습니다. 계좌를 운용하는 동안에는 세금을 떼지 않고, 해지하거나 만기가 될 때 그동안의 손익을 모아 한 번에 정산합니다. 이익이 났든 손실이 났든 중간에는 계산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12월에 손실 종목을 정리해도 계좌를 그대로 두면 올해 세금은 바뀌지 않습니다. 손실 확정이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해지할 때로 미뤄진다는 뜻입니다.
2. 계좌 안 손익을 통산해 순이익에만 매깁니다
ISA의 핵심은 손익통산입니다. 한 계좌 안에서 생긴 이익과 손실을 서로 상계하고, 남은 순이익에만 세금을 매깁니다.
| 구분 | 일반 계좌 | ISA |
|---|---|---|
| 과세 시점 | 소득이 생길 때마다 | 해지·만기 때 한 번 |
| 과세 대상 | 이익 전부 | 통산한 순이익 |
| 손실 처리 | 이익과 상계되지 않음 | 이익에서 차감 |
이익 300만 원과 손실 100만 원이 있다면 ISA에서는 200만 원이 과세 대상이 됩니다. 일반 계좌라면 손실은 손실대로 남고 이익 300만 원에 그대로 세금이 붙습니다.
이 차이가 ISA를 쓰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다만 어떤 손익까지 합쳐지는지에는 짚어야 할 부분이 있어 5번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3. 비과세 한도를 넘은 금액에만 9.9%가 붙습니다
통산해서 나온 순이익 전부에 세금이 붙지는 않습니다. 계좌 유형에 따라 정해진 금액까지는 비과세이고, 넘은 부분만 과세됩니다.
| 유형 | 비과세 한도 | 대상 |
|---|---|---|
| 일반형 | 200만 원 | 기본 |
| 서민형·농어민형 | 400만 원 | 근로소득 5,0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 원 이하 |
한도를 넘은 금액에는 9.9%가 분리과세로 붙습니다. 일반 금융소득의 15.4%보다 낮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합산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지점이 있습니다. 비과세 한도는 계좌 하나에 한 번만 적용됩니다. 이익이 크게 난 해에 몰아서 해지하면 그 한도를 한 번에 다 쓰게 됩니다.
4. 3년을 못 채우면 혜택이 사라집니다
ISA에는 의무가입기간이 있습니다.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하면 비과세와 분리과세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해 계좌를 깨면 그동안 쌓아둔 절세 효과가 함께 없어집니다.
납입한도는 연 2,000만 원입니다. 그 해에 다 넣지 못한 금액은 다음 해로 이월되므로,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몰아서 넣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해지 시점을 먼저 정하고 납입 계획을 짜는 편이 안전합니다. ISA는 넣는 순서보다 빼는 시점이 결과를 가르는 계좌입니다.
5. 국내 주식 손익 통산은 자료가 갈립니다
여기는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같은 제도를 두고 설명이 정면으로 갈리기 때문입니다.
- 증권사 안내에는 국내 상장주식 매매차익이 원래 비과세라 통산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 금융투자 교육기관 해설에는 국내주식 손실과 해외 ETF 수익을 통산한 예시가 실려 있습니다.
계좌 안에 국내 주식과 해외 ETF가 섞여 있다면 이 차이가 실제 세금으로 이어집니다. 가입한 증권사 고객센터에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해지 직전이 아니라 손실을 확정하기 전에 물어야 선택지가 남습니다.
국내 투자만 담는 새 ISA 제도도 예고돼 있습니다. 다만 아직 확정된 단계가 아니라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1. 손실 난 종목을 팔면 그 해 세금이 줄어드나요
ISA에서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세금은 해지하거나 만기가 될 때 계산되므로, 손실 확정의 효과도 그 시점에 나타납니다.
Q2. 비과세 한도는 해마다 새로 생기나요
아닙니다. 계좌를 해지하거나 만기를 맞을 때 한 번 적용됩니다. 그래서 이익이 큰 해에 몰아서 해지하면 불리합니다.
Q3. 3년 전에 해지하면 어떻게 되나요
비과세와 분리과세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의무가입기간을 채우는 시점을 미리 계산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Q4. 한도를 넘은 금액에는 얼마가 붙나요
9.9%가 분리과세로 붙습니다. 일반 금융소득의 15.4%보다 낮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습니다.
✅ 셀프 체크
- 내 계좌가 일반형인지 서민형인지 확인했다
- 지금까지 쌓인 순이익이 비과세 한도 안인지 봤다
- 의무가입 3년을 언제 채우는지 계산했다
- 국내 주식 손실 통산 여부를 증권사에 물어봤다
- 이익이 큰 해에 몰아서 해지하려는 계획은 아닌지 다시 봤다
증권사와 금융투자 교육기관의 ISA 안내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국내 상장주식 매매손익의 손익통산 포함 여부와 개편이 예고된 제도의 세부 내용은 자료마다 설명이 갈려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본인 계좌의 유형과 한도는 가입한 금융회사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0 댓글